조선 가문 이야기 · 1392 – 1910

갓생
조선

어느 해, 어느 고을, 어느 신분으로 태어날지는 고를 수 없습니다. 고를 수 있는 건 그 한평생을 어떻게 살아 내느냐, 그리고 누구에게 집안을 물려주느냐뿐입니다. 노비의 집안이 삼백 년 뒤 양반 족보에 이름을 올릴 수도, 명문가가 대가 끊길 수도 있습니다.

전쟁, 굶주림, 아이의 죽음 같은 무거운 일도 사료와 연구에 근거해 일어납니다. 장면을 자세히 그리지는 않습니다.

이렇게 흘러갑니다
  1. 한 사람이 아니라 한 집안을 삽니다죽으면 살아남은 자식 가운데 한 명이 대를 잇습니다. 재산은 그 시대의 상속 관습대로 나뉘고, 자식이 없으면 양자를 들입니다.
  2. 이야기꾼이 들려줍니다한 해 한 해가 이야기책처럼 쌓이고, 갈림길마다 이야기꾼이 묻습니다. "자, 이 대목에서 어찌하였을꼬?"
  3. 두루마리가 펼쳐집니다삶의 오르내림이 산줄기처럼 그려지고, 전쟁과 흉년은 붉은 낙관으로 찍힙니다.
태어날 신분 (추정)

연구대구 지역 호적 연구에서 양반은 1690년 약 9%에서 1858년 약 70%로 늘고, 노비는 약 37%에서 약 2%로 줄었습니다. 이를 바탕으로 시대별 비율을 추정했습니다.